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에도 오랫동안 생활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후 자금 준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을 줄여가며 돈을 모을 수 있는 개인연금(IRP, 연금저축)이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금융상품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두 제도는 이름부터 어렵고,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연금과 ISA가 어떻게 다르고, 절세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ISA란 무엇일까? 여러 상품을 한 곳에서 투자하고 세금도 줄이는 통장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라는 긴 이름을 가진 통장입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투자하면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능 통장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만들 수 있고, 예·적금, 펀드, ETF, 리츠 같은 여러 상품을 한 통장에서 굴릴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ISA는 더 좋아져서
- 연간 4,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고, 총 2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 ISA 안에서 번 이익은 일반형은 500만 원, 서민·농어민형은 1,000만 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그 이상 벌어도 보통 금융소득세(15.4%)보다 훨씬 낮은 9.9% 세금만 내면 됩니다.
또 ISA는 3년만 유지하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단, 해외주식을 직접 사는 건 안 되고, 대신 해외ETF나 펀드로 우회 투자해야 합니다.
2. 개인연금(IRP·연금저축)은 무엇일까? 노후 준비에 유리한 절세 통장
개인연금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입니다.
1) 연금저축
- 연간 600만 원까지 넣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연 소득에 따라 약 13~16% 정도를 돌려받게 되어, 연말정산 때 환급이 가능합니다.
- 투자로 얻은 수익은 세금을 당장 내지 않고,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3~5% 정도의 낮은 세율로 조금씩 내게 됩니다.
2) IRP
- 원래는 직장인이 퇴직금을 굴리는 통장이었지만, 지금은 소득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과 합쳐서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더 큽니다.
- 특히 퇴직금을 IRP에 넣으면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미뤘다가,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조금씩 받으면서 낮은 세율로 분산해서 내게 됩니다.
단, IRP는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을 때만 세금 혜택이 유지되기 때문에, 그 전에 꺼내 쓰면 그동안 받은 혜택을 다시 토해내야 합니다.
그래서 철저히 노후 자금 용도로 보아야 유리합니다.
3. ISA와 개인연금, 절세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
ISA와 개인연금은 모두 세금을 줄여주는 좋은 통장이지만, 어디서 세금을 아끼는지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 ISA는 투자로 번 수익에 대해 일정 한도까지 아예 세금을 안 내거나, 아주 적은 세금(9.9%)만 내는 통장입니다.
- 연금저축과 IRP는 돈을 넣을 때 세금을 먼저 깎아주는(세액공제) 통장입니다.
대신 투자해서 번 이익은 나중에 연금으로 받으며 조금씩 세금을 내게 됩니다.
이때도 세율이 3~5% 정도로 낮아 부담이 적습니다.
또 꺼내쓰는 자유도 차이가 큽니다.
- ISA는 3년만 지나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 연금저축과 IRP는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아야 세금 혜택을 유지할 수 있어, 중간에 꺼내면 그동안 받은 혜택을 다시 토해내야 합니다.
4. 한눈에 보는 ISA와 개인연금 비교
구분 | ISA | 연금저축 | IRP |
납입 한도 | 연 4,000만 원(총 2억 원) | 연 600만 원 | 연금저축 포함 연 900만 원 |
꺼내는 시기 | 3년 후 자유 인출 | 55세 이전 꺼내면 세금 추징 | 55세 이후 연금으로 인출 |
투자 대상 | 예·적금, 펀드, ETF, 리츠 | 펀드, ETF, 보험형 연금 | 펀드, ETF, 예·적금 |
절세 방식 | 투자 수익에 비과세·분리과세 | 넣을 때 세액공제 + 연금 저율 과세 | 넣을 때 세액공제 + 퇴직금 과세 이연 + 저율 과세 |
연금저축과 IRP는 돈 넣을 때부터 세금을 아끼는 대신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조금씩 내는 통장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결론: 나에게 더 맞는 절세계좌는 무엇일까?
ISA와 개인연금은 둘 다 절세에 도움 되는 좋은 통장이지만, 방식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 같이 쓰는 게 훨씬 좋습니다.
- ISA는 단기·중기 투자 수익에 세금을 줄이고,
- 연금저축과 IRP는 장기적으로 노후를 준비하면서 세액공제를 받고, 연금을 받을 때 낮은 세금으로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특히 ISA 만기 시 자금을 IRP로 옮기면 추가로 세액공제를 더 받을 수 있는 제도(300만 원 한도)도 있어 둘을 잘 조합하면 더 많은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법과 금융 제도는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소득과 투자 성향, 필요한 시기 등을 잘 따져보고 ISA와 개인연금을 어떻게 나눠서 활용할지 계획을 세워두는 게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