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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MZ세대, 어디에 돈을 묻나? 부의 이동을 만드는 3가지 흐름

by woonha 2025. 6. 30.

2030세대 부의 관련 사진

 

가끔 부모님 세대가 요즘 젊은 애들은 도통 모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집을 사고 대출을 갚으며 꼬박꼬박 살아온 부모님 눈에는 2030, 이른바 MZ세대가 돈을 쓰는 방식이 정말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왜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살까? 왜 저축보다는 주식, 코인에 더 몰두할까? 왜 비싼 커피, 해외여행, 취미에 그렇게 큰돈을 쓰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곱씹어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히 보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결혼할 때만 해도 서울 외곽 아파트는 1억 원이 채 되지 않았고, 10년만 꼬박 모으면 내 집을 가질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3억 원을 넘어 대출을 끌어도 사기조차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2030은 애초에 같은 방식으로 살 수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길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축보다는 주식과 ETF, 코인, 심지어 리셀 같은 곳에 자산을 나눠 넣습니다. 그러면서도 여행, 카페, 덕질 같은 나를 위한 소비에는 기꺼이 돈을 씁니다. 저는 이것이 철없어서도, 무계획이어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이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흐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앞으로 2030 세대의 부가 어디로 이동할지 제가 보는 세 가지 관점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부동산에서 금융·주식·코인으로 옮겨간 자산 축적 방식

부모님 세대는 집 한 채만 잘 사면 노후는 걱정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시절에는 실제로 그랬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서울 외곽 아파트는 1억 원도 채 되지 않았고, 대출을 어느 정도 받으면 월급으로 차근차근 갚아가며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2025년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웬만한 소득으로는 대출 규제까지 맞물려 집을 사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부동산 대신 주식, ETF, 코인, 리셀 같은 금융 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2030 세대에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나름의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이걸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돈은 작아도, 어딘가에 굴리고 있어야 안심이 된다. 이것이 지금 30대의 마음가짐입니다.

2. 경험을 사면서도 동시에 투자도 놓치지 않는 모습

2030 세대를 이야기할 때 자주 나오는 단어가 ‘YOLO(You Only Live Once)’입니다.
내가 언제까지 참고만 살다가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니 지금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겠다는 마음입니다.

확실히 과거 세대보다 여행, 취미, 카페, 덕질 같은 경험 소비에 훨씬 더 과감히 지갑을 엽니다.
취미가 아니라 거의 생활처럼 돈을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세대가 단순히 쓰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투자에도 열심입니다.

주식 계좌를 두세 개씩 보유하는 것은 기본이고, ETF, 코인, 심지어 리셀까지 자산을 다양하게 굴립니다.

소득이 적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월급이 아무리 올라봐야 집 한 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니 아예 삶의 방식을 바꿔버린 것입니다.

지금을 즐기면서도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작게라도 여러 갈래로 돈을 굴리는 모습이 부모님 세대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앞으로 더 주목할 흐름, 내가 보는 3가지

저는 앞으로 이 2030 세대의 돈이 더 구체적으로 이런 쪽으로 흘러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해외 자산과 디지털 자산 쪽으로 더 퍼질 것입니다

주변 30대 친구들을 보면 미국 S&P500 ETF, 나스닥 QQQ, 달러 MMF 같은 투자에 아주 자연스럽게 돈을 넣습니다.
주식 앱에서 해외 탭을 열어보는 건 기본입니다.
코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미 한번 들어가 본 사람은 훨씬 더 많습니다.
2030에게는 원화로만 자산을 모으는 것이 오히려 더 불안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둘째, 작은 사치와 작은 투자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것입니다

스니커즈 리셀, 시계, 한정판 굿즈는 겉으로 보면 허영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 소비이면서도 언제든 다시 팔아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보험 같은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이 세대는 단순히 쓰고 끝나는 소비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비와 투자의 중간 지점을 살아갑니다.

셋째, 사이드잡과 자기 계발이 훨씬 보편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 세대는 직장 하나에 다니며 꾸준히 월급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퇴근 후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쿠팡플렉스 같은 사이드잡을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제 주변만 해도 디자인 부업, 영상 편집, 강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제 2030에게 월급 + 작은 투자 + 부업이라는 여러 갈래 소득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결론: 정답은 없지만, 이 흐름만큼은 분명합니다

부모님 세대가 우리를 보면 답답하고 불안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때로는 저렇게 쓰다가는 나중에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스스로에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우리 세대는 집을 사기엔 너무 멀고, 그래서 대신 여러 갈래로 돈을 굴리고, 소소한 즐거움을 챙기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누구나 각자의 방식이 있다는 점입니다.

집에 몰아넣는 사람도, 소소하게 여러 자산에 나누어 넣는 사람도, 아니면 그냥 현재를 즐기며 사는 사람도 모두 그 나름의 이유와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만큼은 분명합니다. 2030, MZ세대의 돈은 과거와 전혀 다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내 선택이 조금 덜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들을 조금씩 더 정리해 볼 예정입니다.
필요할 때 가볍게 읽어보면 마음이 한결 덜 불안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