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에 첫 직장에 들어가 월급을 받기 시작했다.
이제 돈 걱정은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통장 잔고는 여전히 200만 원 남짓.”
혹시 이런 이야기, 낯설지 않으시죠?
우리 주변에는 월급을 받고도 돈이 잘 모이지 않아 고민하는 청년 직장인이 정말 많습니다.
처음엔 ‘젊으니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혼, 주택, 자녀 계획 등 앞으로 필요한 돈이 눈앞에 닥칩니다.
그때가 되어서야 허겁지겁 돈을 모으려 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재테크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해야 효과가 큽니다.
복리의 힘 덕분에 조금이라도 빨리 씨앗을 심으면 10년, 20년 뒤 훨씬 더 큰 과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청년·직장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재테크 기본 4가지를 차근차근 소개하겠습니다.
1. 통장부터 나누기: 돈을 지키는 첫 단계
급여 통장과 소비 통장 분리하기
가장 먼저 실천하기 좋은 재테크는 통장을 목적별로 나누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누구나 바로 할 수 있고, 소비습관까지 자연스럽게 교정해 줍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들어오는 급여 통장은 그대로 두고, 한 달에 쓸 생활비만 소비 통장으로 옮겨 사용합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자동차 수리비 같은 상황에 대비해 비상금 통장도 따로 두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이체를 걸어두어 매달 조금씩 빠져나가는 저축·투자 통장을 만들어 두면 신경 쓰지 않아도 돈이 자연스럽게 모입니다. 통장만 나눠도 ‘이번 달에 내가 얼마를 써야 할지’가 명확히 보여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돈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비상자금과 목표별 저축 마련하기
최소 3~6개월치 비상자금부터 만들기
적금과 투자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3~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자금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돈은 투자로 굴릴 필요 없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CMA나 보통예금 통장에 넣어둡니다.
이 안전망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병원비, 자동차 수리비, 혹은 직장을 잠시 쉬게 될 상황에서도 마이너스 통장이나 카드론 같은 고금리 대출에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재테크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기·중기·장기로 목표 나누기
비상자금이 준비됐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돈을 모으려면 언제 쓸 돈인지 구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단기(1년 이내): 여행, 가전 구입 같은 비교적 작은 계획은 적금이나 CMA로 준비.
- 중기(3~5년): 결혼자금, 자동차 구입 같은 계획은 정기적금과 ETF로 조금 더 불려보기.
- 장기(10년 이상): 내 집 마련, 은퇴 준비 같은 큰 목표는 연금저축, IRP로 차근차근 쌓아가기.
목표를 이렇게 기간별로 나누어 준비하면 필요할 때 목돈이 부족해 당황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절세상품으로 세금 아끼기
ISA, IRP, 연금저축 적극 활용하기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하면 '돈을 더 벌어야 한다'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한 수익이기에 국가에서 주는 절세 혜택을 똑똑하게 활용해 보세요.
구분 | 특징 | 절세 혜택 |
IRP |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 연말정산 세액공제 최대 115.5만원 |
연금저축 | 10년 이상 유지 시 유리 | 연말정산 세액공제 최대 66만원 |
ISA | 예적금+펀드까지 가능한 만능통장 |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
특히 ISA는 저축과 투자를 함께 운용할 수 있어 재테크 초보 청년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4. 소액투자와 소비 점검으로 돈 굴리기
커피값 정도만 투자해도 충분하다
주식이나 ETF 투자는 왠지 큰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망설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월 10만 원만 적립식으로 투자해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조금씩 공부하거나 AI, 반도체 같은 테마 ETF에 소액 투자해 보세요.
시장 흐름을 지켜보고 내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비 패턴 점검하기
또 하나 꼭 실천해야 할 것이 소비 점검입니다.
커피값, 배달비, OTT 구독료, 필요 없는 보험 특약만 줄여도 연간 수십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렇게 줄인 돈을 가만히 두지 말고 저축이나 ETF 계좌에 자동이체를 걸어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돈이 사라지지 않고 꼬박꼬박 쌓여 갑니다.
결론: 오늘부터 한 가지라도 시작해 보기
재테크는 더 미루면 더 불안해집니다.
‘아직 젊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면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똑같이 “왜 아직도 돈이 없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 통장을 나누어 관리하고,
- 비상자금 계좌를 만들고,
- ISA나 IRP 같은 절세 상품을 하나 가입해 보고,
- 커피 한 잔 값만큼이라도 ETF에 넣어보세요.
작은 시작이 훗날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미래의 당신이 오늘 이 결정을 분명히 고마워할 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 바로 한 가지라도 실천해 보세요.